나혼자산다 기안84 여성혐오 조개 논란 사건



요즘 TV 프로그램을 잘 보지 않게 됩니다.

손안에 항상 스마트폰이 쥐어져 있고 그곳엔 유튜브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유일하게 보는 TV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MBC의 나혼자산다 프로그램입니다.

나혼자 산다의 메인 MC인 전현무가 빠져 아쉽긴 하지만

박나래가 나혼자산다를 잘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또한 요즘은 여은파의 활약으로 소재 스펙트럼이 더 다양화 되었습니다.



■ 기안84 여성혐오 조개 논란

기안84가 또 논란의 한가운데 서게 되었습니다.

기안84가 연재중인 웹툰에서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네이버 웹툰 복귀작인 복학왕-광어인간 에피소드가 공개되고 기다리던 독자들이 웹툰을 읽는 도중 문제의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복학왕의 주인공인 우기명의 전 여자친구 봉지영이 한 회사에 인턴으로 입사한 후 회식자리에서 조개를 깨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이 여성혐오를 일으키는 장면으로 해석이 되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 장면에서 해달이 조개를 깨는건 조개인 여성성 즉 자신의 몸을 팔아 

정식직원으로 채용이 된다는 암시를 주는 장면으로 여성혐오 논란이 되었습니다.


기안84 측에서는 이 장면에 대해 수달이 조개를 깨 먹는 장면을 상상해 

수달의 모습과 봉지영이 조개를 깨는 장면을 겹치게 그려넣어 보고자 했다는 겁니다.

더 깊게 고민하지 못한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했습니다.



제가 나혼자산다를 보면서 기안84를 볼때 이 사과문의 내용은 정말인거 같습니다.

기안84는 나혼자산다에서도 엉뚱한 말과 행동으로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하고 욕을 먹은적도 많습니다.

그런 기안84를 볼때 그의 웹툰 작품에 뭔가 깊고 심오한 의미를 두고 표현한다기 보다는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즉흥적인 생각들로 웹툰을 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번 연초에 전현무와 기안84가 집에서 만나 전현무의 스피치 코치를 받을때도 기안84가 했던 말이 있습니다.

기안84는 대중앞에 서서 말하는 법이나 자기 생각을 조리있게 말하는 법에 있어 아직 서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것에 대해 자신이 부족하고 또한 부담으로 인해 공황장애 치료까지 받고 있다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전현무가 단기과정으로 스피치 강습을 시켜주는 모습도 나왔구요.

이런점에서 볼때 여성혐오 조개 논란이 되었던 것에 대한 사과문 내용은 정말 맞다고 봅니다.

사실 조개를 배위에 놓고 깨먹는 장면은 수달이 아니고 해달이라는 동물이고 아마 기안84도 그렇게 깊은 의미까지 생각하며 그리진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개탕을 먹는 장면에서 갑자기 해달이 조개 깨먹는 장면이 생각나 그렇게 그렸을 겁니다.

그런데 이 논란이 반복 재생산이 되면서 청와대 청원게시판까지 오르게 되고 

MBC 나혼자산다에 기안84 나오지 마라고 하는일까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기안84는 웹툰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세계를 가지고 현실의 잣대를 들이대 이렇다 저렇다 하면 작가의 창작성을 제한하는 꼴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막장같은 드라마나 영화는 왜 그런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욕을 안하는 걸까요?

오히려 재밌다고 모두 보는 드라마나 영화 아닌가요.

왜 기안84가 그린 만화의 한 장면만을 가지고 여성혐오 라는 프레임을 씌우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물론 기안84측에서도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고 사과까지 하고 장면을 수정까지 했습니다.

나혼자산다에 출연하는 사람중 기안84가 처음부터 출연한 유일한 출연자입니다.

기안84가 엉뚱하고 예기치 못하는 곳에서 웃음을 주기 때문에 나혼자산다를 시청합니다.

만일 기안84가 헨리처럼 신사처럼 멋지게 나온다면 오히려 안어울리고 재미가 없을겁니다.



또한 기안84가 그런 행동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 악의가 있어 그런것도 아닐테고 

단지 제대로 표현을 하지못하거나 아직은 순수해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나혼자산다를 통해 기안84가 방송인으로 성장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기안84를 방송에서 빼고 다른 출연자로 대체를 한다고 해도 큰 지장은 없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뭔가 씁쓸함이 남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이런일까지 올라간다는게 어찌보면 중요한 행정력의 낭비라고도 할수 있습니다.



■ 나혼자 산다 - 곽도원 편

이번주에는 곽도원씨가 나와 제주도에서 혼자사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물론 이번회에서는 기안84도 같이 나와 곽도원씨의 10년전 곽기안으로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습니다.

곽도원씨를 볼때 정말 기안84 10년 후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곽도원씨가 아직 미혼이라는걸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그래서 실제 찾아봤더니 아직 미혼이 맞더군요.

과거 곡성영화에 같이 출연했던 여배우와 여친 관계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혼자라고 합니다.

1973년생, 이제 50을 바라보는 나이인데 자신이 독백처럼 '이 생애 결혼은 틀렸습니다.' 라고 이야기 할때는

웃기기도 했지만 약간 서글프더군요.

곽도원씨 힘내시고 좋은 사람 만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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