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숨은명소 죽도 비밀의정원 상화원 방문기

늦은 휴가로 보령 무창포해수욕장의 비체팰리스에서 휴가를 보내고 서울로 귀성하던 중 우연히 보령의 보물섬이라는 곳에 들르게 되었다. 그곳은 죽도 라는 섬으로 비밀의 정원 '상화원' 이 있는 곳이었다.



그냥 정원이었다면 안내판만 보고 지나쳤을텐데, 어찌하다보니 상화원 입구로 들어가게 되서 얼떨결에 관람비를 내고 주차안내 하시는 분들의 안내를 따라 주차까지 하게 되었다. 와이프는 그냥 나가자고 했으나 돈까지 내고 이왕 이렇게 된거 구경이나 하고 가자고 했다.

 



"상화원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5시

오후 4시까지 입장가능

"상화원 입장료"

일반 : 6,000원

할인 : 4,000원

할인 대상자는 보령시민, 경로우대 (만 65세 이상), 유공자, 장애인, 미취학아동, 단체 30명 이상이며, 입장료 결제시 신분증(확인증) 제시하신 분에 한하여 할인이 가능하며, 중복할인은 되지 않습니다.

먼저 상화원의 지도를 보시면 관람코스가 잘 그려져 있습니다. 시간에 맞추어 잘 일정을 짜셔서 도보로 관람을 하셔야 합니다. 혹시 장애가 있으시거나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 같은 경우 또는 휠체어, 유모차로 이동하셔야 한다면 상화원 산책은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저희도 큰아이가 발을 다쳐 유모차로 이동했는데 거의 죽을맛이었습니다. 5미터마다 계단이다보니 유모차로 이동하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계단이 10칸 이상 되는 곳은 없고 많아야 5칸이고 거의 3칸 이내였습니다. 자신 있으시면 도전해보세요~



산책로는 죽도 섬 주변으로 나있고 상화원에서는 회랑으로 불립니다. 이곳은 섬 둘레를 빙 둘러 2km에 이르는 산책로로 지붕있는 회랑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곳 산책로부터 시작하여 섬주변 해안가를 따라 걸으시면 됩니다.

회랑을 따라 걷다 보면 온갖 수생생물이 살아 숨 쉬는 해변 연못과 발아래 굽이치는 파도, 하늘 높이 솟아오른 해송의 아름다움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회랑을 따라 걷다 보면 처음 다다른곳은 석양정원 입니다.

석양정원은 원래의 회랑 시작점에서 500~800m 까지의 아래쪽으로 총 350m에 달하는 회랑으로 이어져 있으며,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하실수 있도록 108개의 벤치가 바다를 향해 위치하고 있습니다. 



석양정원을 뒤로하고 한참을 걷다보면 해변독서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은 사진에서도 나왔듯이 세계엣 가장 아름다운 독서실로 불립니다. 회랑을 따라 벤치가 놓여있고 벤치 앞에는 독서를 할 수 있도록 기다란 책상이 놓아져 있는데요 낮에는 바다를 보면서 해질녁 낙조까지 감상하면서 한편의 소설이나 시를 읽으면 운치가 그만일거 같습니다. 여기 오신다면 한권의 책을 가지고 오셔서 차한잔 하면서 여유있게 책을 읽다가 가셔도 아주 좋은 경험이 될거 같습니다.

옹기 종기 모여서 차한잔, 이야기 한 소절 하실수 있는 정자같은 곳도 다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예쁜 연꽃과 투박한 분수가 있는 작은 호수공원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한옥마을입니다. 해변가 회랑을 살짝 벗어나 섬 안쪽에 위치한 한옥마을인데요 이곳은 펜션으로 이용되기도 하는거 같습니다. 이 한옥마을 들은 복원된 아홉채의 한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행랑채들이 두드러집니다. 행랑이란 여러 사람이 드나들며 대화를 나눌수 있어 사랑채보다 훨씬 자유롭게 열린 공간입니다. 상화원 자체가 하나의 푸근한 행랑채와 무척 잘 어울린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더운 여름이라 그런지 이렇게 셀프 생수판매대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푸른잔디와 기와 너머로 보이는 해송과 바다의 모습은 더할나위 없이 여유러워 보이고 아름답습니다. 대청마루에 걸터 앉아 시원한 막걸리라도 걸친다면 금상첨화일거 같습니다.

여기 이 의자에 걸터앉아 사진이라도 찍는다면 요즘말로 인생샷 건질거 같습니다.

산책길 끄트머리에 만날 수 있는 분재정원입니다. 규모는 아직 작네요.

산책로를 뒤로 하고 다시 상화원에 입구쪽으로 나오면 언덕 위에 비지터센터인 의곡당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방문한 모든분들에게 간단한 커피와 차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날씨에 맞게 시원한 차도 같이 제공합니다. 그리고 한옥마을답게 조그마한 떡도 간식으로 제공됩니다. 더운 여름에 산책로를 돌고 시원하게 마시는 아이스커피와 달콤한 떡이 잊을 수 없었습니다. 

상화원 시설은 과하지 않고 약간 부족하게 비어 있는 듯한 인상을 주면서 필요한 것을 간소하게 갖추어 놓았습니다. 아직은 카페나 식당이 없고 식사나 간식은 외부에 있는 음식점을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화원이 오히려 주변경관을 해치지 않고 유지될 수 있는 비결인거 같습니다.

보령의 보물섬 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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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창포수산시장 방문기, 조개와 새우로 푸짐하고 알뜰하게 먹자

무창포 비체팰리스 리조트에서 이틀째를 보내는 날

어제는 비가 많이 내렸지만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 야외에서는 벌써 저녁으로 바베큐를 준비하는 야외 셀프바베큐장이 사람들로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바베큐보다는 현지 수산시장에서 조개하고 꽃게 새우를 구입해서 찜요리를 해먹는게 나을거 같았다. 그리고 참고로 비체팰리스 야외 셀프바베큐 가격은 비싼편이다.



그래서 무창포 시내에 있는 무창포 수산시장에 들렸다. 그곳은 항구 옆에 조그만 수산시장이었는데 1층이 생선회나 조개등을 파는 곳이고 2층은 회를 떠서 먹는 식당들이 있는 나름 현대식 건물이었다.

1층에 들어가면 어디든 그러듯이 상인분들께서 호객행위를 하신다. 왠지 첫가게에서 구입하기가 그래서 조금 걸어가다 한가게에 가격을 물어봤다. 조개는 다양하게 섞어서 1키로에 만원, 새우는 1키로에 3만원, 꽃게는 1키로에 2만원, 늦은 8월 시세이다.



우리는 아이들이 바지락같은 조그만 조개를 좋아해서 큰 가리비나 큰조개는 안사고 바지락이나 크기가 작은 조개를 주로 선택해서 2키로를 구매했다. 사장님은 조개 껍질이 무거운 큰 조개를 좀더 넣으실려고 했지만 나는 작은 조개로 무게를 채워넣었다.



그리고 큰조개는 삷으면 질겨질거 같아서 그렇기도 하다. 생선회가 땡기긴 했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조개로 양보했다.

거기다 좋아하는 새우는 만오천원어치만 구매했다. 새우는 먹고 싶으니깐.

조개나 새우는 모두 싱싱했다. 하지만 사장님은 조개는 꼭 잘 익혀서 먹으라고 얘기해주셨다. 그래도 아직은 여름이니깐 조개류는 특히 조심해야 할거같다.

그리고 수산시장을 나오면서 입구쪽에 가게에 꽃게 있는걸 보고 꽃게도 1키로 구매했는데 사장님 말씀, 8월이라 꽃게에 살은 꽉 안차있을수 있어요. 이러시면서 서비스로 새우 몇마리 넣어주신다. 꽃게는 11월이 되야 맛있는 꽃게를 먹을수 있을거 같다.

이렇게 해서 조개 2만원, 새우 1.5만원, 꽃게 2만원 총 5.5만원어치 수산물을 구매해서 리조트로 들어왔다. 그리고 조개와 새우는 잘씻어서 냄비에 넣고 삶아주기만 하면 맛있는 조개찜과 새우를 맛볼수 있었다.

조개 사이사이에 새우를 넣고 삷아주자. 그럼 조개가 입을 벌릴때까지 삶아준다음 조개살을 발라 초장에 찍어 먹으면 너무 맛있다. 아이들도 무척좋아한다. 새우는 껍질이 빨갛게 변하면 꺼내어 껍질을 까준다음 아이들의 입에 넣어주면 아이들도 정말 좋아한다.



 

뭘 잘안먹는 아이들도 새우나 조개는 많이 먹어준다. 그리고 꽃게를 삶아서 꽃게살은 아이들 입으로 그리고 껍질과 다리는 라면으로 직행, 그렇게 끓인 라면도 너무 맛있었다.

우리는 아이들 입이 짧은 편이라 이렇게 관광지 주변에서 식재료를 사와서 해먹는게 더 좋은거 같다. 여행비도 절감되고 일석이조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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