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수산물 방사능 안전한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로 온나라가 시끌벅적 합니다.

정부 여당에서는 과학적으로 문제없다. 

야당에서는 우리국민 모두 죽일작정이냐.. 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핵공학을 전공하고 30년간 원자력에 몸담고 있는 저로써는 정부, 여당, 야당 말이 모두 맞습니다.

엄밀히 따져 오염수 방류로 인해 우리 국민이 피해가 없다라고 하는 것이 과학적으로는 맞지만 국민정서, 방사선에 대한 민감성 등을 따졌을때 절대 영향이 없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아마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본인이 마시겠다고 한 사람들조차도 본인의 나이 어린 손자, 손녀에게는 절대 먹지 말라고 할겁니다.

저도 매일 방사선을 취급하지만 직업상 위험성을 감수하고 취급하는 것이지

이정도는 영향없다라고 생각하면서 취급하진 않습니다.

그럼 정부와 여당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었어야 할까요.

이 부분은 결론 부분에서 의견을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도대체 후쿠시마 오염수가 뭘까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2년 만의 결정으로, 국제사회의 큰 관심과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는 다량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고, 알프스라는 장비가 어느 정도 방사성물질을 걸러줬다고 하지만 100% 걸러질 수도 없고 아예 거를 수 없는 삼중수소 등이 있어 방류할 경우 주변 해양 생태계와 인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는 왜 이렇게 된걸까요.

▶ 후쿠시마 원전 사고경위와 사고 경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 지역을 강타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현 오쿠마마치에 위치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하였습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냉각수 유실사고(LOCA 사고)로 LOCA 사고는 Loss of Coolant Accident의 약자로,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사고 중 하나입니다. 원자로의 냉각수가 유실되면서 핵연료 다발이 녹아내리는 Melt Down 현상이 발생하고 원자로 내부는 수소가 가득차면서 폭발해 원자로 건물 상부가 폭발해 날아가버리고 다량의 방사성물질이 누출된 엄청난 사고였습니다. 그 당시 전 세계 원자력계에서는 상당한 충격이었는데요. 과거 소련에서 일어난 최악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는 공산정권에서 일어난 사고로 그나마 그럴수 있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는 원자력발전소 선진국인 일본에서 발생했다는 것에 적잖은 충격이었습니다.

▶ 사고 경위

2011년 3월 11일 리히터 규모 9.0의 강진이 일본 동북 지역을 강타하였습니다. 이 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가 쓰나미 즉 지진해일로 침수되었고, 원자로를 냉각시켜 주는 원자로 냉각 시스템이 마비되었습니다. 하지만 보통은 비상발전기 등이 있어 전력을 복구하고 펌프를 기동하는데 발전소 전체가 침수되어 비상발전기 마져 가동을 멈쳐 전체 냉각 시스템이 마비되었기 때문입니다.

원자로 냉각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원자로 내부에서 핵연료가 과열되기 시작하였고 과열된 핵연료가 녹아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원자로 건물 내부는 수소가 가득차기 시작하면서 불꽃으로 인해 대폭발이 발생하고 원자로 건물 뚜껑이 날아가 버리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됩니다. 폭발하는 장면이 당시 TV에서 생중계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폭발된 원자로건물은 더 이상 방사성물질을 가둘수 없게 되어 바람을 타고 태평양과 일본 본토로 다량의 방사성물질이 방출되게 된겁니다.

방사성 물질의 방출로 인해 원전 부근 지역은 방사능 오염이 심각해졌고, 주민들은 대피해야만 했습니다. 또한, 방사성 물질이 바다로 유출되면서 주변 해역의 생태계도 위협받기 시작했습니다.

▶ 사고 경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2011년 3월 11일부터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고 초기에는 원자로 내부의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노력이 집중되었으나, 원자로가 완전히 냉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으며 여전히 원자로를 냉각시키는데 많은양의 지하수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2011년 7월, 원자로 내부의 핵연료가 완전히 냉각되면서 대규모 방사성 물질 방출은 중단되었습니다. 그러나, 원자로 내에 남아 있는 방사성 물질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이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원자로 내부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방사성 물질이 바다로 유출되지 않도록 해양 방류 시설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완전한 해결은 아직 요원한 상황입니다. 원자로 내부의 방사성 물질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방사성 물질이 바다로 유출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사고 이후 원자로를 냉각시키거나 원자로 주변을 제염하는데 많은 오염수가 발생했다면 이제는 원자로 내부에 엄청난 오염물질을 처리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녹아내린 핵연료 다발을 수거해서 안전하게 처리해야 하고 원자로 내부를 외부와 완전히 차단해야 하는데 이때도 안전하게 할수 있냐라는 의구심이 듭니다. 아직 갈길이 먼것이죠.

 

■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영향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사고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사고로 인해 발생한 방사성 물질은 일본 동북 지역의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켰으며, 주민들의 건강과 생활에도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핵 안전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사고 이후, 많은 국가에서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일부 유럽국가 등지에서는 더 이상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지 않겠다는 나라도 생겼습니다. 또한 우리 전 정부도 탈원전 기조로 원자력발전소를 줄여 나간다는 정부시책을 진행시키기도 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인류에게 많은 교훈을 남긴 사건입니다. 원자력 발전소는 인류에게 편익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심각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시설입니다.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과 함께 철저한 안전 관리가 필요합니다.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발생원인과 발생량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원전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사용된 냉각수와 지하수, 우수 등이 섞여 발생한 것입니다. 발생량은 2023년 8월 기준으로 약 120만 톤에 달하며, 하루에 약 180톤씩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즉 일본에서는 더 이상 오염수를 보관할 수가 없게 되었고 저렴한 방법으로 처리하기 위해 바다에 방류하는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오염제거 장치인 알프스 장비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2013년 3월 25일 최초로 도시바에서 만든 알프스(ALPS, 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 장비를 도입했습니다. 일일250톤을 처리할 수 있는 3계통의 설치가 시작되었으며, 3월 하순부터 시운전이 이루어졌고, 4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설치된 설비에서 370ml 처리수 누출사고, 오작동에 의한 긴급정지 사고, 펌프 유량 저하 사건 등등 도시바제에 의한 다양한 논란이 발생하자 2013년 10월 개량형 제작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가 나왔고 그 결과 2014년 10월 17일 히타치제 고성능 장비가 도입되었습니다.

결국 2022년 기준 일일 2,000톤의 처리 용량을 가진 상태로 오염수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2021.04.15 - [과학] - 다핵종제거설비(ALPS) 일본 오염수 처리가능할까?

 

■ 주변국에 대한 반응과 우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주변 국가들은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일본 수산물에 대해서 전면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고 유통되는 일본산 수산물이 없도록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러시아와 미국도 우려를 표명하며, 일본 정부에 투명한 정보 공개와 국제적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위험성과 대책마련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것으로, 인류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는 삼중수소가 포함되어 있는데, 삼중수소는 방사성 물질 중에서도 가장 오래 지속되는 물질로, 인체에 축적되면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 예로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 삼중수소가 일부 누출되었는데 그쪽 주민 단체와 지역사회에서는 어떻게 했을까요? 사실 과학적으로는 분명 즉각적인 영향이 없을겁니다. 왜냐하면 삼중수소 자체는 인체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핵종은 아닙니다. 삼중수소에서는 저에너지 베타선을 방출하는데 그 에너지가 너무 작아서 오히려 몸속에 있는 방사성핵종은 K-40 보다 더 덜 위험한 핵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국민감정을 생각했을때 국민들의 걱정과 심리적인 위험성에 대한 스트레스는 무시를 못할 일이죠. 그래서 한수원이나 나라에서는 주변 주민들을 여러 방면으로 지원하고 있기도 하는 것이죠. 

이렇게 국내 원전에서도 삼중수소 문제라든가 지역사회의 불안감 등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코앞에 있는 일본에서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다는 것은 우리 국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걱정과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일인 것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위험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해양 생태계 파괴: 방사성 물질은 해양 생태계에 축적되어 생물의 멸종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삼중수소는 물고기, 조개류, 플랑크톤 등 다양한 해양 생물에 축적될 수 있습니다.
  • 인류 건강 피해: 방사성 물질은 인체에 흡수되면 암, 백혈병, 기형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방사선에 민감한 가임기 여성, 임산부, 어린이 등에게는 방사선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서 어떤 영향을 유발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 국제 사회의 불신 증폭: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핵 안전에 대한 국제 사회의 불신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원자력 발전소의 폐쇄나 신규 건설에 대한 반대가 심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일본의 행태를 보았을때 과연 투명하게 방류를 할 것이냐라는 우려입니다. 앞으로 30년 이상을 방류해야 하는데 다핵종 제거설비인 알프스가 언제 고장날지도 모르고 제 기능을 할지도 우려스러운 상황에서 성실하게 주변나라와 정보를 공유하면서 방류를 하겠나라는 것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인류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국제 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지만 과연 일본이 우리나라에 그렇게 해줄지는 미지수 입니다.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30년전 원자력을 전공하고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선 안전을 책임지는 있는 일을 하다가 지금은 환경방사능 분석을 주임무로 하고 있는 저로써는 지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시에 또는 북한의 핵실험이 있을때 마다 업무가 바빠진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방사선에 대한 위험성을 전문적으로 알고 있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 현재 우리 정부와 여당이 하는 일본 정책에는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우선 첫째 국민감정과 과학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부에서는 공식적으로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해 반대를 표명 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방사선에 대한 위험성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는 30년 넘게 원자력분야에 종사하고 있고 방사선에 대해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의 첫째 아들은 뇌병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이지만 아직도 잘 걷지 못하고 말도 못하고 혼자 아무것도 할수 없어 모든걸 옆에서 도와줘야 합니다. 물론 방사선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아들이 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따라서 그 위험성은 아무도 장담할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방사선에 대한 피해를 내가, 우리 가족중에 누가, 우리 국민인 누가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자 수산업계가 큰 피해를 입게 생겼습니다. 하다못해 생선을 파시는 회센터 사장님도 회를 좋아하는 본인조차도 회를 이제 줄여야 겠다고 생각하는데 일반 국민의 생각은 어떻겠습니까.

그래서 우리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일본에 오염수 방류를 반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 국민이 혹시나 피해를 봤을때 보상을 구한다든지 수입 중단 조치를 한다든지 할수가 있다는 겁니다. 당장 중국은 일본 수산물에 대해 전면 수입중단 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러니 일본은 중국에 쩔쩔 맬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다 보니 아무말도 못하고 일본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홍보영상이나 만들어서 국민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이죠. 정말 답답할 노릇입니다.

 

 

둘째, 우리 정부는 반대 표명을 했지만 정~ 일본과의 협력을 꽤하겠다면 외교부든 여당이든 물밑에서 일본과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어떻게든 주변국이 반대하더라도 오염수 방류를 할 것입니다. 공식적으로는 반대를 하면서 일본을 압박하고 그 이면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오염수 방류를 공식적으로 찬성하는 바람에 일본에 아무것도 요구하지 못하고 정부와 여당은 일본 오염수 방류가 우리 국민에게 아무 영향이 없다고 오히려 일본을 대신해서 국민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설사 오염수 방류가 우리 국민에게 영향이 절대 없다고 할지라도 외교협상 테이블에서는 영향이 있다고 일본에게 어름장을 놔야 할 판인데 참 기가 막힐 노릇이죠. 어느 나라 정부와 여당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그런면에서는 중국이 일본을 한방 크게 먹인셈이죠. 

지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가지고 괴담이니 가짜뉴스이니 정치적으로 공방을 하고 있습니다.

과학만을 따진다면 정부여당의 말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감정, 정서, 그리고 과학을 생각했을때 오염수 방류가 절대 우리 국민에게 영향이 없다라고는 할수 없습니다. 당장 우리 수산물 업계가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무지한 국민들은 걱정과 우려속에서 당장 생선을 우리 밥상에 올리지 않겠다고 하고 먹는걸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영향이 없다!! 절대 영향이 없다고 말할수 없습니다.

저야 이제 살날보다 죽을날이 더 가깝기 때문에 좋아하는 회나 실컷 사먹어야 겠네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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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 누구말이 맞을까?



2021년 새해를 맞이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1월 8일 한 지방방송국에서 월성원전 삼중수소가 누출 되었다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를 시작으로 전국 방송에서까지 뉴스가 나오기 시작하고

급기야 정치권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에서는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환경단체와 일부 전문가들이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입니다.

그럼 삼중수소가 무엇이고 왜 위험한지

또한 한수원의 설명이 맞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삼중수소(H-3) 란?

삼중수소는 일반적인 수소의 동위원소입니다.

화학적 성질은 물에 들어있는 수소와 같지만 불안전하기 때문에 방사선을 방출합니다.

수소의 동위원소로는 일반적인 수소(H-1)와 중수소(H-2), 그리고 삼중수소(H-3) 가 있습니다.

수소와 중수소는 안전한 동위원소로 방사선을 방출하지 않지만

삼중수소는 인공적으로 만든 원소이기 때문에 불안전하여 베타선이라는 방사선을 방출하고 안전한 헬륨(He)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때 방출되는 베타선이란 방사선은 인체 외부에 있으면 방사선에 피폭이 되지 않지만

만일 호흡이나 섭취등으로 인체 내부로 유입되면 방사선에 피폭이 됩니다.

또한 화학적 성질이 일반적인 수소와 같아 물에 쉽게 녹습니다. 

따라서 삼중수소가 외부로 유출되면 물이나 수분과 만나 녹게되고

공기를 통한 호흡이나 물을 통한 섭취로 인체내로 흡수되게 됩니다.

그리고 인체내로 흡수된 삼중수소는 수분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폐를 통해 또는 위를 통해 전신에 흡수되고 사람 전신에 방사선이 피폭됩니다.

이렇게만 보면 엄청 무섭게 느껴지시죠?


삼중수소는 자연 환경에서 만들어 지기도 합니다.

대기권에서 만들어지는데

강력한 우주방사선이 지구 대기로 들어오게 되면 공기중에 있던 다른 원소들과 만나 삼중수소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양이 작아 과거에는 환경중에 삼중수소의 양이 극히 작았습니다.

지금은 과거 실행했던 핵실험의 여파로 상당한 삼중수소가 만들어져 환경에 퍼졌고

지금도 원자력발전소에서 가장 많은 삼중수소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지표수나 지하수에 미량이지만 삼중수소가 녹아 있기도 합니다.

현재 자연상태의 삼중수소 농도는 약 0.167 mBq 수준입니다.

아주 작은 양이긴 하지만 환경에 삼중수소가 없지는 않습니다.

만일 삼중수소가 없는 물을 드시고 싶다면 바다 해양수인 심층수(수심 2km 이하)를 마신다면

거의 삼중수소가 제로인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국내 원자력발전소 가동으로 과거 자료이긴 하지만 매년 약 400조 Bq이 환경중으로 배출되고 있으며

후쿠시마 원전수에도 약 860조 Bq 수준의 삼중수소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물론 국내 원자력발전소 삼중수소 배출은 원자력안전법상 배출기준에 맞게 배출되고 있지만

상당한 양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이것 또한 국내 원자력발전소 뿐만 아니라 세계 원자력발전소도 마찬가지 입니다.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한 환경으로 배출되는 방사성물질은 항상 존재합니다.



■ 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 배경

월성원자력발전소는 천연우라늄을 사용하는 중수로 발전소로 1983년부터 상업운전을 실시했습니다.

과거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트늄을 생산하기 위해 중수로 발전소인 캐나다의 CANDU 원자로를 들여왔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 중수로를 가진 월성원전이 특히 삼중수소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원자로를 식혀주는 냉각제로 일반적인 물인 경수를 사용하는게 아니라 냉각효율을 높여주기 위해 중수를 사용합니다.

중수는 말그대로 중수소가 포함된 물인데 굉장히 비쌉니다.

이 중수가 원자로 내부로 들어가면 원자로에서 나오는 중성자에 의해 중수가 삼중수소로 변환이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일반적인 경수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경수로 발전소보다 더 많은 삼중수소를 배출하게 됩니다.

따라서 국내 원전 삼중수소 배출량의 약 60% 정도를  월성원전에서 배출하고 항상 주변 주민과 환경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월성 1호기가 20년 10월 20일에 조기 폐쇄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 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 보도 내용

경주 포항MBC에서 1월 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경주 월성원전 방사능 누출 추가오염 우려, 핵연료 저장수조 근처에 삼중수소 누출, 균열 가능성 조사해야

라는 제목으로 보도가 되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에서는 관련 내용에 대한 반박 자료를 한수원 홈페이지에 현재 게시되어 있습니다.

그럼 이 보도내용과 한수원 설명자료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 문제 확인

1. 경북 경주 월성원전 부지 내 지하수 배수로에서 관리기준의 18배를 초과하는 71만3000 Bq의 삼중수소 검출확인

먼저 삼중수소가 검출된 지역은 지하수 배수로가 아닌 터빈건물내 집수정에서 발견이 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터빈건물 집수정이란 터빈건물에서 발생된 물이 모두 모이는 곳으로 발전소 건물 내 위치하고 있는 일종의 하수를 모우는 곳입니다.

이것은 건물 내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며 외부 지하수로 누출되는 곳은 아닙니다.

이렇게 모인 하수는 액체폐기물 순환계통을 거쳐 법정 배출 농도로 낮추어져 최종 배출됩니다.

한수원 측에서도 발견된 삼중수소 오염물은 절차에 따라 처리되어 배출농도에 맞추어 배출이 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배출농도는 4만 Bq/L 입니다.

따라서 배출되는 배출농도와 원전건물 내에서 발견된 양을 비교하는 것은 서로 맞지 않는 기준값을 가지고 비교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잘못된 것입니다.

한수원에서는 일시적으로 검출된 양이며 지금은 배출농도 13.2 Bq/L 로 외부로 배출되고 있다고 합니다. 

발전소 건물 내는 원자력안전법 상으로 '방사선관리구역' 으로 관리되고 있는 곳입니다.

방사선관리구역이란 말 그대로 방사선이 나올 수 있는 지역으로 아무도 출입할 수 없고

법적으로 방사선작업종사자로 등록되어 있는 자만이 허가를 받고 출입할 수 있는곳입니다.


다만 삼중수소가 검출된 지역이 터빈건물인데 이 터빈건물은 2차 계통으로 사실상 방사성물질이 발견되면 안되는 지역이긴 한데

집수정에서 삼중수소가 검출이 되었다면 어딘가에서 삼중수소가 누출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맞는것 같습니다.

다만 한수원에서는 일시적인 현상이었으며 지금은 검출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2. 정부나 한수원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방사능 외에 실제로 훨씬 더 많은 방사능이 통제를 벗어나서 지금 방출되고 있고~

한수원은 2019년 4월 터빈건물 하부 지하 배수관로에서 71만3천 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된 직후인 

2019년 4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규제기관에 보고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원전 부지 내 지하수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삼중수소 뿐만 아니라 다른 방사성핵종도 감시중이며 

외부 유출은 없었다고 합니다.


원전 주변지역에 대한 환경방사능 모니터링은 민간 감시기구, 한수원, 기타 다른 경로를 통해 항시 감시중입니다.

따라서 발전소에서 방사능 누출이 발생했다면 어느 경로를 통하던 알려졌을 겁니다.


3. 방사능에 오염된 지하수가 월성원전 부지는 물론 원전 부지 바깥으로까지 확산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간환경감시기구와 한수원 환경방사능분석 센터에서는 주변지역 환경에 대한 방사능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월성원전은 삼중수소 문제로 인근지역 지하수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감시를 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지하수에 삼중수소가 검출되고 있지 않고 다만 봉길지역의 지하수에서 4.8 Bq/L 의 삼중수소가 검출되었으나

세계보건기구(WHO) 음용수 기준인 10,000 Bq/L 이하의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먼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하는 음용수 기준인 10,000 Bq/L 는 권고사항입니다.

하지만 국내 법적기준은 이보다 훨씬 엄격합니다.

환경부에서 제시하는 음용수 내 삼중수소 농도는 6 Bq/L 입니다.

따라서 봉길지역의 지하수에서 검출된 삼중수소 농도는 법적 음용수 기준을 만족하고 있습니다.


4. 원자로별 삼중수소 최대 검출치는 관리 기준의 8.8배에서 13.2배로 높게 나왔고,...(중략)...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되겠죠. 

부식이 많이 되었든 어떻든 문제가 있는 걸로 보여져요....(중략)...전문가들은 사용후핵연료 저장 수조 내벽에 바른 에폭시 라이너가 손상됐을 가능

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먼저 삼중수소 최대 검출된 양은 원전 건물내에서 발견된 양으로 관리기준 특히 배출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잘못된 기준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원전건물 내는 방사선관리구역으로 방사선관리구역 기준만 있을 뿐입니다.

만일 방사선량, 방사성물질 농도가 높은 곳이다면 고방사선관리구역 등으로 구분해서 관리할 따름이며

해당지역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는 법적 방사선작업종사자로 종사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전건물 내를 배출기준과 비교해서 많다 적다 논할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한수원 측에서는 삼중수소 검출 원인은 조사 중에 있으며, 만일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에서 누설이 발생했다면 기타 삼중수소 외에 감마 방사성핵종도 발견이 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아 사용후핵연료저장조에서는 누설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용후핵연료에는 수백가지 방사성핵종이 들어있습니다. 그중에 삼중수소만 누출되었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삼중수소가 기체라 누설된게 아니냐 할수 있지만 사용후핵연료에는 제논, 요오드 등 기타 기체성 방사성물질도 있기 때문에 그러한 핵종이 같이 발견되어야만 누설이 확인이 되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서 누설이 되었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5. 월성 4호기에서는 감마핵종까지 검출됐습니다.

원전 건물내에서는 일상적으로 감마핵종이 발견이 됩니다.

당연히 원자로가 있는 건물과 기타 부속건물 에서는 오염된 1차 냉각제 계통과 여타 방사성물질로부터 오염된 기계, 부속품들이 

매일 정비가 되고 있는데 청정한 곳이라 할순 없죠.

다만 '방사선관리구역' 으로 관리가 되고 있고 그곳에서 근무하시는 방사선안전관리자 분들이 방사선관리구역 내 있는 방사성물질이

외부로 나가지 못하도록 작업자를 관리하고 작업현장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한수원 측에서도 월성4호기 사용후연료저장조 인근 집수조에서의 감마핵종 미량검출(3~10Bq/L) 원인은 ‘19.5 ~ 6월에 있었던 사용후연료저장조 보수 공사 이전의 잔량으로 추정됨. ‘19.6월 보수 후 집수조 유입수에는 감마핵종이 검출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에 관한 보도내용에 대해 한수원에서 밝힌 자료들을 살펴봤는데요.

한수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규정과 절차에 따라 원전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다른이들이 볼때 그렇지 않다고 할수도 있고 

지역 주민들이 우리는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물론 깨끗한 지역에서 그러한 방사선피폭 영향없이 지내면 좋겠지만

우리는 지금도 방사성물질, 환경호르몬, 지구온난화 영향 등 갖가지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받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얼마전 전문가 분이 주민들이 마시는 삼중수소의 양이 멸치 몇마리 먹는 수준이라고 말하기도 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한 객관적 사실은 맞습니다. 

주민들 소변에서 검출된 삼중수소 양과 멸치에 함유된 방사성물질양을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기에 전문가분도 그렇게 비교한것입니다.

아마 전국민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해본다면 월성주민 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의 소변에서도 삼중수소가 검출될 수 있습니다.

이는 월성주민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삼중수소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될수 있습니다.


삼중수소는 원자력발전소에서도 발생 되지만 야광부품으로도 제작이 됩니다.

야광부품 안에는 꽤 많은 삼중수소가 들어가 있고 부품에서는 일정량 삼중수소가 누설되고 있습니다.

만일 여러분 주변에 야광시계가 있다면 야광시계에서 누설되는 삼중수소를 들여마시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원자력발전소에서 삼중수소 누출건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생각한다기 보다는

정부나 규제기관에서 그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면 됩니다.


물론 정치를 하시는 분들이 당리당략보다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생각하고 대의적으로 규제기관을 감시해주시면 될거 같습니다.

이러한 일들로 인해 원자력산업의 근간을 흔들기 보다는 

좀더 발전된 안전기술과 안전한 설비를 위해 재투자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정치권으로 번지지 말고 전문가 그룹에서 해결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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