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자녀와 같이 본 스즈메의 문단속, 쿠키영상, OST, 영화후기

 

 

아들녀석이 어디서 들었는지 영화를 보러가자고 하는데

제목이 "스즈메의 문단속" 이라는 영화란다.

뭔가 제목이...

'얘야 문단속 잘해라' 😂  뭐 이런 말인가?

요즘 아들이 밤마다 중얼거리는 뭔가가 있는데 

그게 바로 이 영화에 나오는 주문인걸 이제야 알았다.

 

아뢰옵기에도 송구한 히미즈의 신이시여

머나먼 선조의 고향 땅이여 

오랫동안 배령받은 산과 하천을

경외하고 경외하오며

삼가 돌려드리옵나이다.

지난번에는 명탐정 코난을 보러갔었는데

오늘은 스즈메의 문단속 영화를 보러 메가박스(씨티) 점으로 향했다.

시간계산을 잘못해서 오전 10:20 도착인데 그만 10분이나 늦고 말았다.

얼마나 요녀석이 화를 내던지.. 

초딩 정말 힘들다..

메가박스 강남씨티점은 주차가 가능하다.

주말에는 3시간에 2,000원을 내면된다.

주차는 기계식 주차타워를 이용하기 때문에 

승용차만 주차가 용이하다. 

만일 SUV 일경우 주차타워 밖에다 주차를 해야 되는데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 스즈메의 문단속 기본정보

스즈메의 문단속은 일본 애니매이션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이다.

스즈메 역에는 하라 나노카

하나 나노카는 1700:1 이라는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이 역할을 따냈다.

소타 역에는 마츠무라 오쿠토

타마키 역에는 후카트 에리

약간 얄밉게 나오는 다이진의 목소리는 당시 정말 8살이던

야마네 안이라는 어린이가 연기하였다고 한다.

 

 

▶ 스즈메의 문단속 줄거리

자연재해를 일으키는 미미즈를 봉인하러 다니는 토지시 역할을 하는 소타

그는 어느날 스즈메라는 여햑생을 만나게 되고

스즈메는 실수로 미미즈를 봉인하고 있는 요석을 빼버린다.

그로 인해 미미지는 지상으로 나오게 되고 이를 막고자 소타와 스즈메가 힘을 합한다.

하지만 소타는 도망가버린 요석 다이진 고양이로 인해 그만

나무의자로 변하게 되고 자기를 그렇게 변하게 만든 다이진을 찾기위해

어쩔수 없이 스즈메와 소타(의자)가 길을 떠나게 된다.

스즈메는 소타를 대신해 미미즈가 나오려고 하는 뒷문을 봉인하러 다니고

소타는 점점 몸이 굳어져 요석으로 변하게 된다.

그런 소타를 구하고자 스즈메는 본인이 태어난 곳, 어머지가 실종된 곳의

문을 통해 저승으로 향하고 결국 소타를 구해온다.

 

▶ 스즈메의 문단속 영화 후기 및 보기 전 알아야 할것

아들 친구녀석이 스즈메의 문단속 영화의 줄거리는

문열고 닫고, 문열고 닫고 밖에 안한다고 얘기해서 웃었다.

사실 50넘은 내가 일본 애니를 볼일이 없지만

오히려 내가 아들보다 더 집중해서 재미있게 본거 같다.

영화 내용이 동일본 대지진을 테마로 해서 그런지

TV로 봤던 쓰나미가 떠올르며 그때 사건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 스즈메의 문단속 영화 제작 배경

신카이 감독은 원래 두 소녀가 일본을 여행하는 영화를 만들려고 했으나

동일본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풍경속을 여행하면서 

그속에서 살던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면 어떨가 생각하게 되었고

이걸 아이디어로 스즈메의 문단속 이라는 영화가 만들어 졌다고 한다. 

 

신카이 감독은 이 영화를 2년 반동안 제작하였고

이 영화의 제목이 스즈메의 문단속이 된것은 

한국드라마의 영향 때문이었다고 한다.

당시 신카이 감독은 한국 드라마 도깨비에서 문을 열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것을 보고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저승과 이승의 경계선을 문으로 표현하였으며,

또한 문이 있던 곳은 동일본대지진 당시 피해가 컸던 지역을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스즈메와 소카가 문을 닫으면서 그곳에 있던 사람들의 환영과 환청이 들리는것은

그곳에 살던 사람들이 문을 열고 일상 생활을 위해 나갔다가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집에 들어오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한 것으로 문이라는 키워드를 사용하였다.

 

스즈메와 소카가 문을 닫을때 열쇠를 꽂기위해 나타났던 문양은 

문이 존재하는 장소의 이미지를 형상화 한것으로 매번 다른 문양이 나오게 된다.

일례로 스즈메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나온 문은 스즈메를 형상화한 참새문양이라고 한다.

 

# 스즈메의 문단속 - 미미즈

이 영화에 나오는 미미즈라는 괴물은 

땅속에 묻혀있다가 틈이 있으면 지상으로 나와 지진을 일으키는 괴물로

이 영화에서는 거대한 용처럼 형상화 했는데

일본은 용을 닮은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땅 밑에서 지진을 일으킨다는 전설을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미미즈라는 이름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개구리군 도쿄를 구하다' 에 등장하는 

지진을 일으키는 지렁이가 바로 미미즈라고 한다.

 

# 스즈메의 문단속 - 다이진과 사다이진

땅 밑의 미미즈를 가두는 역할을 하는 요석인 다이진과 사다이진은 

처음에는 스즈메와 소카를 위험에 빠뜨릴 그런 존재로 봤는데

사실은 미미즈가 나오는 뒷문을 가르켜 주는 좋은 역할을 하는 고양이 들이었다.

다이진과 사다이진의 캐릭터는 일본 신사 입구에 세워져 있는 코마이누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들게 되었다.

또한 신카이 감독은 요석의 캐릭터를 고양이로 만든 이유를 

자연을 관장하는 신적인 존재로써 변덕스러운 모습을 표현하다보니

인간이 컨트럴할 수 었는 고양이가 나을거 같아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영화 중 첫부분에 스즈메가 요석을 뽑자 하얗고 조그만 다이진이 등장하는데

이 후에 이모와 말다툼하던 중 검고 덩치고 큰 사다이진이 나오자

영화의 빌런들이 등장하는 구나 하고 봤는데 사실은 아니었다.

여기서 하얗고 조그만 다이진과 검고 큰 사다이진은 

동양의 음과 양을 뜻하였고 서로 덩치가 비슷하게 만들려고 했으나

스즈메와 어머니 사이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다이진과 사다이진의 크기 차이를 두게 되었다고한다.

 

토지시에 대대로 내려오는 고문서에는

다이진은 본래 어린 토지시 였지만

미미지와의 전투에서 패배하였고 이후 자신의 몸을 받쳐 요석으로 변하였다고 한다.

 

 

# 스즈메의 문단속 - 소타

소타는 할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아 토지시로 활동하고 있다.

대학생 청년으로 우리나라의 임용고시 처럼 시험을 봐서 선생님이 되고싶은 청년으로 나온다.

일본에서는 소타 외에도 토지시로 일하는 사람들이 있고 구역을 나누어 일하고 있다고 한다.

소타가 의자로 변하는 이야기는

이야기의 전개가 지루해질까봐 다리 하나가 없는 의자로 표현하였고

우수꽝 스럽게 걷는 소타로 인해 영화가 지루하지 않았다.

의자로 변한 소타가 가끔 엎어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는 요석으로 굳어가는 소타를 너무 어둡게 표현하지 않기 위해

약간 코믹한 설정이었다고 한다.

스즈메가 의자로 변한 소타에 앉는것을 이용해 사랑에 앉다 라는 제목을 만들려고 했지만

너무 진부해서 결국 스즈메의 문단속으로 제목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소타가 변한 엄마의 유품 의자는

쓰나미로 인해 잃어버렸던 의자가 다리하나가 부러진채로 돌아온다는 설정이었는데

없어진 의자다리 하나는 스즈메에게 남은 상처를 뜻하고 있다고 한다.

 

# 스즈메의 문단속 - 세리자와

소타의 친구 세리자와는 친구와 같이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청년으로

뚜껑이 열리는 차를 중고로 구입해 멋지게 사는 친구로

스즈메를 위해 먼거리를 함께 여행해 준다.

물론 소타에게 받을 돈이 있다고 뻥치지만 사실 그냥 소타를 걱정해서 

스즈메와 함께 여행한듯하다.

세리자와와 스즈메가 차로 여행하는 동안 

세리자와가 흥얼거리는 노래들이 다수 등장하는데

이는 일본에서 시대를 풍미한 명곡들로만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노래 가사나 곡을 들어보면 옛날 70년대 혜은이 선생님이 부르던 

그런 노래들이 떠오르는 곡조였다.

 

# 스즈메의 문단속 - 3월 11일

스즈메의 검게 칠해진 일기장의 날짜는 3월 11일인데

이 날은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날짜로 

스즈메가 검게 칠했던 이유는 바로 

모두가 그날을 지우고 싶은 과거로 여기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영화는 동일본 대지진을 모티브로 제작하였기에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도후쿠로 정해져 있었지만

영화 초반에는 큐슈로 설정해서 스즈메가 이동하면서 거쳐갔던 도시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르 입었던 장소들로 설정하였다고 한다. 

 

# 스즈메의 문단속 - 이동경로 

시작지점인 큐슈 미야자키 현은 2016년 구마모토 대지진으로 

약 273명의 사망자와 280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두번째는 시코쿠 에히메 현은 2020년은 서일본 호우재해로 인해

82명의 사망자와 약 6000억원엔의 피해를 입었다.

세번째는 고베시에서 1995년 효고현 남부 지진이 발생했으며

네번째는 간토 도쿄도에서는 1923년 관동 대지진이 발생해

사상자와 실종자는 약 10만5000명에 달했다.

마지막 다섯번째 도후코에서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여

사망자와 실종자가 18,434명이 되었습니다.

 

소타가 외우는 주문은

아뢰옵기에도 송구한 히미즈의 신이시여

머나먼 선조의 고향 땅이여 

오랫동안 배령받은 산과 하천을

경외하고 경외하오며

삼가 돌려드리옵나이다.

 

이 주문은 실제 신사에서 사용하는 주문을 약간 변경한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히미즈는 지렁이의 천적인 두더지를 뜻한다고 한다. 

 

▶ 스즈메의 문단속 OST 와 쿠키영상

영화가 모두 끝나고 자막이 올라가면서

스즈메의 문단속 OST가 울린다.

스즈메의 문단속 OST는 

래드윔프스(RADWIMPS)가 부르고 토아카가 피처링한

"스즈메" 라는 곡이다.

아주 몽환적인 분위기의 곡인데 계속 머리에 맴도는 선율이다.

처음 도입부분이 왠지 귀에 익은 곡조인데 그 곡조가 계속 생각이 난다.

이 노래가 다 끝날때까지 아들녀석과 자리에 앉아 있었다.

사실 쿠키영상은 바라지 않았다.

마블영화도 아닌데.. 

스즈메의 문단속 OST가 끝나자 영화는 끝~~~

 

 

▶ 스즈메의 문단속 영화 후기 결론

토요일 아침 영화를 봐서 그런지 자리가 정말 텅텅 비어있었다.

몇명 보지 않았던것 같은데 벌써 누적관객수가 400만명이 넘어섰다.

이 정도면 한국에서 꽤 성공한것 같은데

만 12살 이상 관람가능한 영화이지만 

보호자와 같이 하면 어린 학생들도 볼수 있을거 같다.

초등학생 고학년이면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부모님한테 조를것 같은데요.

아들녀석이 한번 더 보자고 저를 꼬시네요.

다시 한번 봐도 재미있을것 같은 영화입니다.

혹시 자녀와 같이 영화를 보러 가실 계획이 있거나

젊은 남녀가 영화 데이트를 하신다면 꼭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

과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아마 이영화도 재미 있게 보실거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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