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쉬콜라겐] 일본산 생선으로 만든 피쉬 콜라겐 방사능물질 함유?

요즘 피쉬콜라겐이 육류콜라겐에 비해 흡수성이 좋아 건강식이나 미용식으로 드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습니다. 저야 관심이 없어 그런 식품이 있는지 조차 몰랐는데 저희 직원분이 피쉬콜라겐에 방사능물질이 들어있는지 분석좀 해달라고 부탁해 오셨습니다.



피쉬콜라겐은 생선껍질, 지느러미 등에 들어있는 콜라겐을 추출한 분말입니다. 

요즘 이너뷰티 트렌드로 인기있는 식품이라고 합니다. 겉으로만 투자할 것이 아니라 속부터 채워넣자는 이미지로 많은 여자분들한테 공감을 받은거 같습니다. 더군다나 콜라겐 화장품 하나 사는 가격에 비교도 안될정도로 가성비가 좋으니 저렴하게 구입해서 먹으면서 콜라겐을 채워보는게 훨씬 좋아보입니다. 

콜라겐은 일반적으로는 돼지껍데기, 닭발 등에 많이 들어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콜라겐은 육류콜라겐이라 분자가 커서 체내 흡수율이 그닥 크지 않는 반면 피쉬콜라겐은 육류콜라겐에 비해 분자량이 작아 체내 흡수율이 좋다고 합니다. 




그럼 왜 저희 직원분이 피쉬콜라겐을 방사능 분석 의뢰를 하셨을까요? 

제가 직원분한테 물어보니 앞서 말한대로 피쉬콜라겐이 생선의 부산물에서 만들어지는데 그 생선이 일본 후쿠시마산 생선으로 만들어졌다는 루머와 함께 피쉬콜라겐에도 방사능물질이 함유되있을 수 있다는 언론의 기사를 보고 급하게 부탁하는거라고 하십니다. 

이 피쉬콜라겐을 계속 먹어도 괜찮은건지 아니면 저번 라텍스에 방사능물질이 나온것처럼 피쉬콜라겐에도 방사능물질이 들어가 있는지 걱정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면 국내 방사선에 대한 국민들 인식이 굉장히 높은건지 아니면 방사선에 대한 공포가 남다른지 알수가 없습니다.

어찌 되었건 제품의 원산지를 확인할 제품 사진을 좀 찍어 달라고 요청했고 

그리고 가져다주신 샘플을 가지고 휴대용 방사선(능) 측정기를 이용해 측정해보았습니다.

<참고로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장비는 일반 방사선업체에서 사용하고 있는 장비와 동일하고 표준교정도 실시한 장비입니다>

먼저 제품의 상세설명을 보니 사용된 피쉬 즉 생선의 원산지는 표시가 안되어 있습니다. 즉 일본산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내용물을 꺼내 휴대용 방사선(능) 측정기를 이용해 측정해 보았습니다. 만일 여기서 방사선이 측정 된다면 정말 뉴스에 대서특필될 사안입니다. 그리고 많은 피쉬콜라겐이 전량 수거되서 폐기되어야 하고 관련 당국은 또한번 혼란에 빠질수도 있습니다. 



지난번 동남아 등지에서 구입한 라텍스 중 이온텍스라는 메이커의 라텍스를 저희 직원분이 방사선이 측정되는지 확인해달라고 가져오셨는데 그때는 휴대용 방사선측정기로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방사능물질이 도포된 라텍스 였습니다. 지금은 관련 라텍스는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만일 이번에도 그런 사태가 난다면 일이 커지겠죠.

다행히 측정결과는 백그라운드 즉 방사선이나 방사능이 감지는 되지 않았습니다. 모두 자연방사선량 이하로 측정이 됩니다.

자연방사선(능) 값

    

자연 방사선은 시간당 약 150 nSv(나노시버트) , 자연 방사능은 약 0.58 cps 정도 측정이 됩니다. 즉 어떤 시료의 방사선(능) 값이 자연 방사선(능)으로 측정된 값을 넘어야 방사능물질에 오염이 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피쉬콜라겐에 대한 방사선(능) 측정값 

    

측정결과 모두 자연방사선(능) 수치 이하 였습니다.

피쉬콜라겐의 방사선(능)은 휴대용 방사선(능) 측정기로는 잡아낼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만일 미량의 방사성물질이 들어있을지도 몰라 방사능분석 시 사용되는 정밀분석 장비인 감마핵종분석기로 분석을 실시해보기로 했습니다.

만일 일본 후쿠시마산 생선을 이용해 피쉬 콜라겐을 만들었다면 미량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사실 휴대용 방사선측정기로 측정하는 것은 전문가들이 볼때는 웃음거리 입니다. 휴대용 방사선측정기로 측정이 될 정도면 상당한 양의 방사성물질이 함유되어 있어야 하는데 일반 환경에서는 그럴일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저번처럼 라텍스 사태가 있었기 때문에 정밀측정을 해보았습니다.



감마핵종분석기(게르마늄검출기)를 이용한 피쉬콜라겐 방사능 정밀분석

1. 피쉬콜라겐 시료를 측정용 용기에 가득 담습니다.

    

2. 빈 용기의 무게를 측정하고 피쉬콜라겐을 가득 넣은채로 다시 무게를 측정해 순수한 피쉬콜라겐의 무게를 구합니다. 이무게는 나중에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었을때 단위 무게당으로 계산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3. 감마핵종분석기(보통 게르마늄검출기 라고 부릅니다) 에 넣고 측정시간은 약 80,000초 측정했습니다. 측정시간이 길수록 보다 더 정확한 측정값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보통 환경시료 즉 방사성물질이 거의 없는 시료는 약 80,000초 정도 측정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더 짧게도 더 길게도 측정할 수 있습니다.

    

4. 8만초의 시간을 기다린후 검출 결과입니다. 스펙트럼을 분석한 결과 방사성물질은 Pb-210이 검출되었습니다. 하지만 측정된 값은 분석장비의 MDA(최저검출하한값) 값 이하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즉 납-210이 검출되었지만 신뢰하기에는 너무 낮은 값이 검출되었다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의미있는 방사성핵종은 검출되지 않았다 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검출된 납 Pb-210은  콜라겐 1그램당 약 0.0245 Bq의 방사성물질이 함유되어 있다고 볼수 있으나 MDA(0.0645Bq) 값 이하로 그리 신뢰할 수 없는 값입니다. 참고로 MDA 값이란 분석장비의 최저검출하한 값으로 MDA값 이상이어야 분석결과로 제출이 가능한 값입니다. 

참고로 Pb-210(납)은 자연방사성 핵종으로 자연계에 존재하는 방사성동위원소입니다. 라듐(Ra-226)아주 미량 존재하고 자연 어디에나 존재하기 때문에 검출이 되었다고 해서 몸에 유해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아주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여러분의 몸에도 K-40 이라는 방사성핵종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하면서 자연스럽게 몸안에 축적되는 방사성동위원소 입니다. 이런 방사성물질이 있다고 해서 음식물을 먹지 않는건 아니겠죠. 마찬가지로 위에서 말한 Pb-210도 같은 의미입니다. 

다만  아주 많은양 수천수만  Bq(베크럴) 이상 섭취한다면 문제가 되겠죠. 하지만 이렇게 드실려면 피쉬콜라겐을 수십 킬로그램을 먹어야 되는데 이렇게 드시는 분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먹는다고 해도 배설등으로 배출이 되기 때문에 더 많이 먹어야 할겁니다. 

이번 피쉬콜라겐을 방사능분석한 결과 일본 후쿠시마산 생선에서 나올수도 있는 방사성물질 중 세슘(Cs-137)은 검출되지 않았고 자연에 존재하는 방사성물질 1개 핵종만 검출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해당 피쉬콜라겐은 안전하게 드셔도 될거 같습니다.

이번 결과로 모든 피쉬콜라겐을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해당 제품을 의뢰하신 저희 직원분은 안전하게 드셔도 될거 같습니다. 

<해당 제품에 대한 분석결과는 개인적으로 실시한 분석결과 입니다. 따라서 공인된 자료로 사용될 수 없고 만일 필요하시다면 공인된 분석기관에 정식으로 의뢰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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