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꼭 먹어야 하는 과일있다. 바로 수박이다. 시원하면서도 설탕처럼 달콤한 수박, 수박없는 여름을 상상할 수조차 없다.



제철에 나는 과일을 먹어야 몸에도 좋듯 수박은 몸을 차갑게 하고 이뇨를 촉진시키는 작용이 있어 더욱 시원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수박은 신장병이나 고혈압 같은 병으로 인해 생기는 부기를 가시는 데 효과가 탁월하고, 또한 수박씨도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보통 수박을 먹으면 씨를 뱉어내는데, 가능하면 씨까지 같이 먹는 게 좋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씨를 모아 말린 후 가루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고 했다.

수박은 고려말 몽골에 귀하했다가 몽골의 장수로 고려로 내려왔던 홍다구()라는 사람에 의해 개성에서 처음 재배되면서 국내에 전해졌다. 그러다 조선시대에 와서 보편화되었는데, 원래 수박은 고대 이집트 그림에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약 4천 년 전부터 재배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우리 토종 수박으로는 무등산수박이 있다. 이는 보통 수박과 다르게 줄무늬가 없고 그 맛이 아주 좋아 대궐 진상품으로 쓰였다고 하며 현재 까지도 많이 재배되고 있는데, 지역 특산물로 인기가 좋아 아주 비싼 값으로 팔리고 있다. 수박은 호박과 같은 박과에 속하는 일년생풀로 보통 과일로 알려져 있지만 채소에 속하는 밭 작물이다. 보통 참외와 함께 대표적인 여름 과일이라고들 말하지만 참외와 마찬가지로 과일이 아니라 채소라는 것을 알아두도록 하자.

 

그럼 달콤하고 당도가 높은 수박을 골라보자.. 오늘도 밤늦게 이마트를 찾았는데 수박 할인행사를 많이 하고 있었다. 왕특대 10kg이 16,800원이고 특대 고당도가 14,800이었다.

옆에 당도선별이라고 적힌 8kg이하가 있는데 11,800원 이다. 집앞에 이마트 에브리데이보다 좀더 저렴해서 수박을 골라보기로 했다.

하지만 달콤한 수박을 고르는 일은 매번 고를때마다 신중을 기한다.

여러 정보를 통해서 습득한 노하우가 나름 있다고 하지만 열에 한번은 밋밋한 수박을 고를 때가 있다.

나도 나름대로 수박을 고르는 기준이 있다.

첫째, 수박을 손가락으로 튕겨보면 속이 꽉찬듯이 경쾌한 소리가 난다. 둔탁한 소리보다는 통통 거리는 수박을 고른다.

둘째, 검은 줄무늬가 선명한 것을 고른다. 어찌하다 보면 수박 주변에 노랑색이 띄는 수박이 있는데 이는 땅바닥에 붙어서 햇볕을 못받은 부분이 노랑색을 뛴다.

         햇볕을 보지 못했다면 당도면에서 손해를 볼 확률이 높다.

나는 이렇게 해서 보통 수박을 고른다. 요즘은 마트에서 당도선별이라고 해서 팔기 때문에 거의 당도가 높은 수박이 걸린다. 

그리고 항간에는 꼭지가 싱싱한 것을 고른다는 얘기도 있었으나 이는 올바른 내용은 아니다. 오히려 어떤 마트는 꼭지를 아예 다 떼버리고 팔기도 한단다. 



위는 내가 고르는 방법이고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의 전문가 분들은 이렇게도 얘기하신다.

첫째, 꼭지가 달린 반대편 수박 배꼽을 살펴보다 권한다. 이 배꼽이 상대적으로 크면 덜 맛있다고 한다.

배꼽이 큰 수박은 양분을 과대 섭취해 양분이 갈 곳을 잃어 배꼽부분에 몰린 것이다. 그래서 배꼽이 작은 수박이 더 알차고 달콤하다고 설명한다.

두 번째는 수박 표면의 검은 줄을 보는 것이다. 일각에선 검은 줄의 넓이에 따라 당도가 달라진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 합니다. 다만 간격이 어떻든 선의 두께가 일정하게 그어져 있는것이 좋다. 수박은 낮시간 동안 뜨겁게 광합성을 하고 밤엔 서늘한 곳에서 자라야 또렸하고 진한색이 나온다고 합니다. 반대로 계속 덥거나 추운 곳에서 자란 수박은 검은 줄의 두께가 차이가 크거나 중간에 끊기는 경우다 있답니다.

 

세 번째는 수박 껍질에 노란색이 지는 면이 넓은지 살펴봐야 한답니다. 노란색은 수박이 한자리에 오래 머무르면서 햇볕을 잘 받지 못한 부분이기 때문에 특히 당도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맛있는 수박을 고르는 방법은 표면에 흰 가루가 있는지 확인하랍니다. 간혹 수박 표면에 흰 가루가 보이는 수박이 있으면 이는 이상한 것이 아니고 정말 잘 익어서 뽀얗게 당분이 올라온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꼭 그 수박을 골라야 한다네요.

한편 전문가들은 수박을 보관하는 방법중 반으로 갈라서 랩으로 씌워서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주 잘못된 방법이라 합니다. 랩으로 포장해 냉장보관하면 수박 표면의 세균이 약 3천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따라서 수박을 보관할 경우 빨간 내용물을 깍둑 썰기해 밀폐용기에 냉장보관하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하다고 합니다.

어찌 되었든 가장 쉬운 방법은 마트에서 당도보장한다는 딱지를 보고 산다면 맛있는 수박을 먹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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